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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nyul Recipe ( Korean )/한식 베지테리언 레시피

명이나물 장아찌 만들기 (Wild Garlic Pickles / Eingelegter Bärlauch)

🍃 한국의 봄, 독일 숲 속에서 다시 만나다

독일에서는 명이나물을 Bärlauch, 영어로는 wild garlic이라고 부릅니다.
한국에서 먹던 짭짤하고 향긋한 명이나물 장아찌가 그리워졌고, 작년에 숲에서 만난 Bärlauch가 문득 떠올랐어요. 그래서 올해는 직접 장아찌를 담가보기로 했습니다.

🌱 명이나물, 어디서 자라고 어떻게 구별하나요?

명이나물은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합니다. 주로 숲 속, 그늘진 정원 등지에서 자라며, 마늘 향이 강해서 가까이 가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.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. 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들도 많습니다. 독일 현지인들도 잘못 채취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함부로 따지 않아요.
❗ 헷갈릴 수 있는 식물 예: Maiglöckchen (은방울꽃), Herbstzeitlose (가을꽃) 등.

명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구별할 수 있어요:
앞면은 광택이 있고, 뒷면은 매트합니다.줄기를 살짝 꺾어보면 강한 마늘향이 납니다.

그리고 명이나물 채취를 할 때 한 가지 채취 룰이 있는데요!
한 뿌리(번들)에서 2-3장의 잎은 꼭 남겨주세요. 그래야 식물이 꽃도 피우고, 내년에도 다시 자라날 수 있어요.

🚶‍♀️ 숲속 산책 겸 채집

저희는 산책 겸 근처 숲길에서 명이를 따왔어요. 독일의 숲은 도심에서도 가까운 곳이 많고, 자연스럽게 wild garlic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답니다. 독일에서는 손에 한아름 담을 수 있는 양이면 채집이 허가된답니다. 

 

🧼 손질은 이렇게!

    1. 큰 보울이나 싱크대에 물을 받아 명이를 담가 흔들어 씻어주세요.
    2. 이후 흐르는 물에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다시 씻어주세요.
    3.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.

 

생각보다 손질은 어렵지 않아요!


🥄 명이나물 장아찌 레시피 (300g 기준)

📦 재료

  • 간장 (진간장 or 양조간장): 200g
  • 물: 200g
  • 설탕: 170g (당도 조절 가능)
  • 식초: 100g
  • 화이트 와인: 40g (선택사항, 소주 대체 가능)

팁: 명이의 양 대비 소스는 1.5~2배 정도가 적당합니다.
저는 약 2배 정도 소스를 만들고 2번 끓이기를 감안해 계량했어요.

📏 1kg 기준 비율 (For 1kg Wild Garlic)

재료양
간장 (Jin/Brewed Soy Sauce) 720 ml
설탕 (Sugar) 610 g
소주 (Soju) 또는 와인 720 ml 
식초 (Vinegar) 720 ml

또는 간단히 아래 비율로 기억하세요:

  • 간장:설탕:물 = 1:1:1
  • 식초 = 0.5
  • 와인 = 0.2 (선택사항)

🍲 만드는 법

1. 간장, 물, 설탕, 와인을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.

 

2.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 식초를 마지막에 넣습니다.

 ( 식초의 산 성분은 열에 약하므로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아요. )

 

3. 명이를 유리나 스테인리스 컨테이너에 차곡차곡 담습니다.
 ( 플라스틱 컨테이너는 뜨거운 소스를 부어주기에 적절하지 않아요. )

 

4. 끓여둔 뜨거운 소스를 컨테이너에 부어줍니다.

 

5. 누름돌이 있다면 위에 얹고, 뚜껑은 살짝만 덮어둡니다.
(없다면 유리컵받침 같은 무게감 있는 것을 활용해도 좋아요.)


6. 소스가 완전히 식으면 용기를 꽉 닫아줍니다.


🔁 숙성과 보관

  • 2~3일 후 소스를 다시 냄비에 붓고 끓입니다.
  • 소스를 식혀서 다시 명이 위에 부어줍니다.
  • 이 과정을 최대 2~3회 반복하면 최대 1년까지 보관 가능한 장아찌가 완성돼요!

반복해서 끓이는 이유는 저장 과정에서 나오는 명이의 수분을 날려 장기보관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.


🤍 뒷마당에서 따온 명이나물 꽃이에요 🤍

✨ 마무리 한 마디

봄이면 생각나는 그 맛,
독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명이나물 장아찌.

숲에서 자연을 느끼고, 부엌에서 계절을 담아보세요.